5년 묵은 17인치 LCD를 쓰다가 드디어~ 와이드 LCD의 세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음같아선 작게는 24, 적당하게는 26(인치룰 쓰면 안된다지만 ㅎㅎ) 정도 쓰고 싶지만
22인치를 거쳐 23인치에 정착했죠.
하여튼,,,
가로 1920의 광활한 세상도 좋았지만 의외로 반가왔던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보잘 것 없기는 하지만 스피커가 일체형이라는 겁니다.
주렁주렁 콘센트에 매달린 그놈의 어댑터가 정말이지 싫었거든요.
하지만 3W의 출력은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간혹 듣는 MP3 음악도 찌질한 수준이고요.
5.1채널로 인코딩된 디빅스 영화라도 볼라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금은 즐기지 않지만 1인칭 FPS 게임도 언젠가 즐길 걸 생각하면 또 아쉬워집니다.

같은 출력이라고 음질이 모두 같지는 않더군요. 제가 써본 LCD 중에선 그나마 비티씨정보통신 것들이 제일 깨끗하고 풍부한 음질을 들려줬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
◇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LCD 모니터 내장 스피커를 일단 2.1채널로 만드는 겁니다.
지금의 좌우 스피커에 덧붙여, 하단에 작은 우퍼 하나 다는 거죠. 어차피 스탠드 있으니 거기에 통합하면 되겠죠. (상단에 작은 센터 스피커 하나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 음질을 조금 업그레이드하고 우퍼를 달면 시중에 파는 저가형 2.1채널 스피커 정도는 우습게 따라잡지 싶습니다.
이렇게 일단 디지털 음악 감상을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춥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모니터 후면에는 작은 스피커 거치대를 만드는 겁니다. 2채널의 서라운드 스피커는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럼 서라운드 2채널은 어떻게 구현하느냐...
유선과 무선을 모두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유선이면 예전 과거급제한 어사들이 쓰던 어사모처럼
LCD 모니터 상단에서 지지대가 쭈~욱 뻗어 나옵니다. 메뚜기의 더듬이를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 지지대를 통해 간단하게 신호와 전력을 공급합니다.
무선도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등의 기술을 이용해 서라운드 2채널에는 신호를 무선으로 보내는 거죠.
전력은 모니터 후면 거치대에 충전 기능을 넣음으로써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 이로써 가격 인상 요인 몇만원 정도에 입체감을 만끽할 수 있는 룸씨어터 세트가 완성됐습니다. PC로 영화를 보는 다운로드족이라면, 게임에서 입체감있는 사운드가 얼마나 현실감을 높여줄 수 있는지 아는 사용자라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 아닌가요?
만약 필요없는 사람이라면 지지대와 서라운드 스피커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면 기껏해야 우퍼 가격 정도 추가되는 거겠죠.
써놓고 보니 제품이 마음에 듭니다.
그동안 4채널, 5.1채널 스피커를 가지고는 싶지만 거추장스러워서 장만하지 않았습니다.
멀티채널 스피커들이 충분히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했던 이유도 이거겠지요.
잘만 만들면 컴퓨터 활용에 있어 멀티채널 문화(!!!)가 다시 꽃피울 수도 있다는 야무진 상상도 해봅니다.
상상을 하다보니 디스플레이와 오디오가 결합된 컨버전스 프로덕트의 대표작이라 일컫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가전계에는 수백만원대의 홈씨어터가 있다면, PC계에는 수십만원대의 룸시어터 세트가 있는 겁니다!!
근데
과연 나올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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