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란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실수까지는 아닐지언정 경솔함까지 차단하기란 더욱 그렇지요.
어쩐지 그랬던 것 같아서일 겁니다.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불편했던 이 블로그의 포스트가 있었습니다.
명계남 대부 광고 / 김광석 아이유 광고... 마음의 아이러니
출처: https://sunnysquare.tistory.com/242 [하루의 부분집합:티스토리]
벌써 13년이나 지난 포스트네요.
아이유라는 가수를 잘 알지 못하던 시절(뭐 지금도 잘 안다고 할 수야 없습니다만), 한 광고를 보고 든 생각과 마음을 남겼던 포스트입니다.
이후 대중문화와 딱히 친하지 않았던 제가 아이유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라면 쉽게쉽게 가던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밝힌 일이었지요.
제 기억 속 맥락에서 아이유는,
'나처럼 공부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이 대학에 들어간다면 그리 바람직하지도, 정당하지도 않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더랬습니다.
고만고만하게 어리고 예쁘장한,
김광석과 비비기에 민망한,
'One of 흔한 가수'로 봤던 제 시각에 어쩌면 '경솔'이란 표현이 어울릴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14일 여의도 집회 지원한 아이유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들을 봤습니다.
그 정도 댓글에 딱히 방어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아닙니다.
여의도 집회를 지원해서 장하다거나, 고맙다고 말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녀가 봐줄 일 없는 포스트일지언정,
그저 오랜 불편함이 떠올랐다고,
내가 경솔했던 부분이 있다고,
종종 매체에서 보면 응원해오곤 했다고
남기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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