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시사2022. 3. 11. 11:39

 

 

"8% 패배, 10% 패배."

 

부정적인 전망이 난무했던 가운데,

 

신승을 조심스럽게 기대했더랬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0.7%차 석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갠적으로 12년 대선 패배 때의 좌절감보다는 충격이 덜합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나이가 먹어서인지, 충격이 대한 반응이 신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걷다보면 전봇대가 휘청휘청하네요.

 

당분간 흘러가는 강물을 차분하게 지켜볼까 생각 중입니다.

 

 

 

나이도 먹을만치 먹은지라 요새는 온,오프라인에서 언쟁을 잘 벌이지 않습니다만,

 

선거 전 부동산 까페에서는 곧잘 '전투'를 벌이곤 했지요. 

 

애석하게도 두어 시간 동안 논쟁을 벌인 글들은 이내 삭제되어버리곤 했지만요. 

 

글은 삭제됐지만 '내 활동' 란에 흔적으로 남겨진 댓글들이 있더군요. 몇 개 기록 삼아 남겨둡니다. 

 

 

 

 

 

 

 

// 이재명 비토 정치글을 자주 남기던 작성자와 서로 대화명을 기억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것도 인연인데, 나중에 함 보자고 농담을 던지니 분위기가 조금 화기애애해졌습니다. 그리고 작성자가 대장동 관련해서, 자살한 성남시 직원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모른다고 대답한 것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던 걸로 기업합니니다. //

 

하나씩 물어보기 시간이야? 그러면 멸칭은 쓰지말자

 

 

 

// 온라인의 쓰레기 글에 정성스럽게 대답하면 손해입니다. 최대한 간단히 움직였습니다. 멸시와 비꼬기, 혐오가 담긴 정치글에 항의성 사진 댓글을 달고 다녔습니다. 이에 대해 작성자가 볼썽사납다고 지적한 댓글이었을 겁니다. //

 

글고 사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부동산 까페에서 정치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봐~ 부동산 관련 이야기면 특히 그렇고. 선거 때니까 자유게시판에서 정치 이야기 조심스럽게 할 수 있다고 봐. 

그런데 대놓고 멸시와 혐오, 편가르기, 조롱, 확증편향을 가진 이들만을 위한 각종 글들이 넘쳐나. 너도 그렇지만 이상한 아이디들이 갑자기 그런 글을 쏟아내기 시작했어 그런 글은 원래 관리자가 제어해야 하는데, 제대로 안 하고 있는 상황이고. 

난 부동산 스터디 즐겁게 눈팅하던 사람이야 나 또한 나약한 사람이니까 확증편향을 가지기 마련인데, 한쪽 의견만 듣지 않기 위한 좋은 소스고 마랴 그런데 까페가 너무 지저분해졌어 

그럼 눈총 정도는 줄 수 있는 거 아냐? (솔직히 나도 이때다 싶어서 저수준으로 놀기도 했지.. 그게 내 그릇일 수도 있고) 여튼 그런 글 수십 개씩 쏟아지는데, 그리고 이때다 싶어서 정상적이던 사람들 일부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는데? 눈총 정도는 줄 수도 있는 거 아냐?

 

 

 

// 그래서 저에게 이재명이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냐고 물었을 겁니다. //

ㅇㅇ 아닐 수 있지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거든 생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들이 나오는 거고... 선명하게 나쁜 사람과 선명하게 좋은 사람은 없어. 우리 대부분은 복잡하게 나쁜 사람들이지 누군가가 선명하게 나쁜 사람으로 보이면, 일단 내 시각을 한 번은 돌이켜봐야지

 

내 의견을 묻더니 왜 판결을 하려고 해~~~ 세상에'거짓말'이라는 게 정말 그렇게 명확해? 참말로만 구성된 거짓말은 없어? 여튼 니가 그렇게 보는 건 알겠어, 그럴 만하다고 인정할 수 있어. 하지만 난 더 신중하겠어~ 이런 관점은 윤석렬과 김건희에게도 유지하고 있다고!

 

 


//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사기 혐의에 대한 의혹에 대해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에 대해 작성자는 그냥 조사해서 나오는대로 수용하면 된다고 답변했을 겁니다. //


그래 적어도 합의점은 있네. 그게 문재인이든, 이재명이든, 윤석렬이든, 이준석이든... 법 앞에 모두 평등해야 한다. 

큰 죄에는 큰 벌을, 작은 죄에는 작은 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모략이나 권력이 있으면 꼭 견제되어야만 한다. (절대 권력을 부패하기 마련이자나 동의?) 거짓말이 큰 죄가 될 수 있다. 인면수심의 거짓말이라면 도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니 의견때문에 특별히 넣었음 ㅋ) 

나중에 이재명이 대통령 됐는데, 법질서를 흔드는 일이 있으면 내가 꼭 시위에 나서도록 하지



//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고,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층의 태도가 싫다는 의견이었을 겁니다. //


'한쪽이 도덕적으로 우세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그런 종자들이 싫은거야.' 

이건 이견의 여지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그런 포지션에 대해 눈총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좋은 편에 섰다고 그게 자기가 좋은 사람인 게 아니지. 그런데 엄청 많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인 거고. 그러니까 상대편을 기어이 나쁜 놈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듯 굴기도 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시각이라는 건 게으른 판단인 거지 눈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봐.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 내게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에 따라 판단이 완전히 달라지자나. 가만히 귀에 듣기 좋은 말만 들으면 그렇게 꼰대가 되고 꽉 막힌 인간이 되는 거야. 

FM코리아와 일베를 본다면, 딴지일보와 이재명갤러리도 봐야하는거지.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자나. 

여튼 너는 윤석렬을, 나는 이재명을 찍겠지. 상대방 후보가 아무리 악마같이 보이고 한심해보여도 그냥 투표하면 되는 거야. 대부분의 사람은 멍청하지만 의외로 똑똑하기도 하거든. 병신같은 놈들도 있지만 어차피 그건 양쪽 다 마찬가지니까 부분만 보면 눈이 더 닫힐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귀가 닫히는 거야. 

말이 길었는데 상대편을 그렇게 악마화할 일도, 병신으로 취급할 일도 아니라는 거야. 혐오는 칼날이 되고, 그 칼날은 공동체와 시장경제를 점점 파괴할꺼야. 그래도 어렵게 선진국 됐는데, 주저 앉으면 면목 없자나.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