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시사2009. 7. 20. 19:05

개념찬 아줌마들 글 보는 재미로 종종 가는 아줌마 커뮤니티 '82쿡닷컴'에서 읽었습니다.

소외 계층 위해 영어게임 만든 대학생


읽어보셨나요?

읽다보니 별 상관없는 옛 생각이 나서 끄적여봅니다.
 
불같이 뜨겁고 호수같이 맑던 시절 (^^;;;)

무엇을 위해 이토록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 잡고, 폼나게 살려고 발버둥치나 나름 고민했더랍니다.

이를테면

일제시대, 잘 먹고 잘 살려고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게 과연 올바른 것이었을까?

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겠네요.



한 신학대 학생이 교수에게 물었답니다.

"이 도덕과 윤리, 정신적 가치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편안히 공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이 사회를 바로 잡으려고 시도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닙니까?"

교수는 말했답니다.

"나무를 베려는 이가 도끼날을 가는 시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교수의 말대로 저는 효율성의 문제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도끼날을 갈만큼 간 다음, 나무를 베려고 했다는 취지를 잃지 않는게 참 중요할 것 같다구요.



그러고보면 이제 49재도 훌쩍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이런 느낌을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원칙과 타협 대상을 흐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은 그것들의 구분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헷갈릴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은 어쩌면 그리 자주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본래의 취지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온통 잘 먹고 잘 사는데, 눈들이 빨갛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신념과 소명의식이 배어나오는 사람은 존경을 받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丹心이 새삼 그리워 밑도끝도 없이 끄적여 봅니다.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