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시사2012. 12. 11. 17:52



# 얼핏  기억을 적어봅니다. (일부 틀린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디씨인사이드의 정치 갤러리(?)에서 한나라당과 전여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용감한 전여욕 아줌마.


디씨인사이드 정치갤러리 네티즌들과 오프라인에서의 토론의 제안합니다.


만남은 성사됐습니다.


수십 명의 네티즌과 전여옥씨가 삼성동 모 호프집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설왕설래가 이어가던 중,


한 네티즌이 물었습니다. 당시 차떼기 이후 한나라당이 불법자금 반환 약속을 지켰는지 여부였습니다. 


전여옥씨는 이미 다 갚았다라고 너무도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말했다는군요.


"당사도 팔았고 대법원에 현재 연수원도 신탁형태로 계류이다. 추징액 외에는 국가에 헌납할 것이다. "


현장에서 팩트를 확인할 수 없었던 네티즌들은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미쳐 확인못했나 싶었던 거죠.


결국 전여옥씨의 완승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네티즌과의 토론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 디씨인사이드는 꼴보수 성향으로 변해갔고... 그들 중 일부는 오늘날의 '일베'로 이어졌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왠걸요.


당시 전여옥씨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이후 팩트를 분석해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여의도 당사 판돈은 미지금 건설대금과 당직자 퇴직금 등으로 거의 다 썼고, 나머지도 신당사 이주 비용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천안연수원 헌납했다고 하던데... 법적으로 천안연수원은 국고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이 언제든 계약서 유효기간 지나면 없던 일로 다시 한나라당 재산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불법정치자금으로 한나라당의 각 시도당사 200억여원 정도를 가압류당했다지만.. 그것은 차떼기 불법대선자금때문에 가압류당한 것이 아니라 안풍관련으로 가압류 당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한나라당이 지난 불법 대선자금을 갚은 것은 단 한푼도 없었습니다








# 어제 대선 후보 2차 토론이 있었죠.  문재인, 이정희, 박근혜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오고갔습니다.


2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린,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후보 토론이 있을 때면 미디어들의 역할이 참 아쉽습니다.


현장에서야 돌발적으로 제기되는 주장들이, 앞서 전여옥의 사례처럼 터무니 없는 거짓말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걸 현장에서 일일이 확인해 반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겠죠.


미디어들이 각 후보의 주장, 특히 인용값들을 빠르게 검증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싶습니다.




어제도 비슷한 주장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 “감세정책의 혜택이 상당 부분 중산층과 서민에게 돌아갔습니다.”
 
문재인후보가 현 정부의 감세정책을 부자감세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박근혜후보의 답변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문후보가 조금 틈을 두고 “감세 혜택의 많은 부분이 재벌 등에 돌아갔다”고 응수했지만, 속 시원한 반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케네디언블로그에 게재된 <서민 세금, 노무현 3.8% 증가 vs 이명박 65.7% 증가>에서 발췌했습니다.)




선대인 경제연구소는 정부자료값를 인용해 그래프를 작성함으로써 박근혜 후보의 주장이 허위임을 밝혔습니다.


그래프 한번 보시죠. 











# 정치적 견해 만큼 인지부조화 이론이 딱 맞아떨어지는 분야가 또 있을까요?


자기 입맛에 맞는 데이터만 선별적으로 취사선택하는 경향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지층 견고함(?)과 그걸 믿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거리낌없이 해대는 뻔뻔함(!)은 도를 넘어선 듯 합니다.


더구나 이들이 서로서로 주고 받으며 악순환을 낳아가니 상황이 더욱 나빠져가는 것도 같습니다.





주장은 서로 다를지언정 팩트 조작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용납하지 않는, 그런 분위가가 광범위하게 자리잡을 때,


그때야말로 토론과 검증이 제모습을 찾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無毒不丈夫)라고 했습니다.


독하고 집요한 이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제 8일 남았습니다. 


군계일학같던 인물을 기어이 더렵히려 했던 한 줌의 무뢰배들.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