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DIGITAL STORY2009. 5. 20. 18:06

PDP, LCD 만으로도 충분히 뽀대나던 평판 TV 경쟁이 '광원' 경쟁으로 확실히 접어든 느낌입니다.

120Hz 이상의 재생빈도와 응답속도 등이 잠깐 프리미엄급 기능으로 대두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시들해졌습니다. 대신 CCFL 방식을 대체하는 LED가 프리미엄 특징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이를 둘러싸고 요즘 삼성과 LG의 신경전이 은근히 볼만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삼성은 얇은 두께를, LG는 화질을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은 이른 바 패널 테두리쪽에 광원을 배치하는 엣지형을, LG는 LCD 패널 뒷면 골고루에 광원을 배치하는 직하형을 미는 분위기인 거죠.

[19일자 뉴스에 보니 LG도 42, 47인치급 엣지형 패널(5.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고 주장)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긴 했네요 ^^;;]


근데요

사실 갠적으로는 그닥 의미를 안둡니다.

브라운관에서 평판형으로의 전환이야 워낙 임팩트가 컸지만 일단 평판TV로 온 이상 두께와 무게가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전력 소모는 그나마 좀 신경쓰입니다만 나머지 기능들은 대부분 선전용으로 과장된 느낌이 다분하다고 느껴집니다.

대기업 제품답게 프리미엄 가격은 유지해야겠으니 굳이 강조해서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느껴진달까요?

광원>재생율>해상도>기타 부가기능>>>>>>>>>>>>>>>>>>>>>>>>브라운관 방식

개인적으로 느끼는 체감 차이입니다.

차이가 없지는 않지만 큰 차이는 없으니 그냥 화면 크고 싼 놈이 실속있어 보인다는 말입니다. 가격차가 꽤 나거든요.


여튼,

화질이건 두께건 삼성과 LG 모두 기술력 경쟁보다는 말장난하는 걸로 느껴지는 가운데,  

10년 전 풍경이 살짝 오버랩됩니다.

17인치 모니터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완전평면' 논쟁이죠.

당시 삼성은 '감성평면'이라는 용어를 내세우며 완전평면보다 더 평면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었고, LG는 말 그대로 '완전평면'을 내세웠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패배로 끝났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번에는 일단 삼성의 승리(?)로 끝날 것 같네요.

LG가 이야기하는 화질의 경우 체감하기 어려운 장점인 반면, 두께는 눈으로 곧장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인 것이 첫째 이유고요.

둘째로는 엣지형의 경우 그 단점이 그리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데다, 오히려 전력 소모 등에서 장점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LG도 결국에는 엣지형으로 스리슬쩍 넘어가지 싶습니다. 

그전에 밀리는 양상 보여주기 뭐하니 광고로 경쟁구도 만들어놓고, 화질면에서 우위 있는 듯한 이미지라도 심어놓으려는 전략 같습니다. 물론 아님 말고입니다. ㅎ



태그 : 고민하지, 말자, OLED, 앞에선, 두놈다, 깨갱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