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시사2009. 6. 9. 13:17

광동제약 불매운동이 하루만에 철회되네요

영 개운찮고 찝찝합니다.

어떻게 별러내 만들어낸 기회인데, 이렇게 광고비 재조정 순으로 끝나다니요.

이번 불매운동 사건에 대해 지인과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요약해 올려봅니다. 

구어체인 관계로 과격하고 극단적인 표현도 좀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는 정도만 알리고 싶은 겁니다.  

 

PS. 전 개인적으로 뒤끝 무지 많습니다. 농심 아직도 안사먹습니다. 광동제약 앞으로도 뒤끝 남을 겁니다.

조중동 광고 영구 불게재 선언, 또 그간의 행태에 대한 구체적인 반성 노력이 뒤따르면 재고해볼랍니다.



AAA:
언소주 이것들 일 참 이상하게 하네 --;;
광동 불매운동 철회 --+

BBB:
응?
방금도 밥 먹으면서 후배들에게 실컷 홍보하고 왔는데?

AAA:
광동에서 광고집행 동등하게 하겠다고
공문 보내왔다고...
곧바로 철회 요청
(일할줄 진짜 모른다 --;;;)
아~ 등신들

BBB:
그렇게 공문 하나로 끝냈다라...

AAA:
아예 시작을 말던가

BBB:
광고집행 동등이 아니라 조선일보에는 광고 안하겠다는 다짐을 받아야지

AAA:
끙...
괜히 맥만 빼놓는데 이러면...
벼려진 날만 무뎌지게... 에잇
에잇~!!!!

BBB:
그러게..
공문 정도로 끝날거면

AAA:
아 속상하다 ㅠ.ㅠ

BBB:
차라리 농심은 사회적인 이슈라도 됐지...
이건 그냥 홍보실 과장급에서 처리한 수준인 거네

AAA:
휴우...

BBB:
맥 빠지는구만

AAA:
벌써부터 지들이 결정하고 지들이 철회하는 모양새로 가면...
힘을 못받을텐데...

BBB:
아웃풋을 확실하게 잡았어야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나올 때까지 진행한다는.

AAA:
그러게 마랴
자기들이 먼저 우왕좌왕해버리네...

BBB:
핵심은 광고집행을 '공정하게한다' 가 아니라 조선일보에 광고를 안한다, 였어야 하는데!

AAA:
쩝...

BBB:
적어도 그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공개적으로 GG 선언을 해야 불매운동을 철회하지...
이건 승리가 아니자나

AAA:
그치그치

BBB:
이 기회를 이렇게 날리냐...

AAA:
그냥 밀실에서 뚝딱 합의된 기분...
나머지는 들러리냐 --+

BBB:
내말이.....
후배가 언소주는 또 무슨 단체라고 묻길래
무슨 단체면 어때. 조선일보 죽이자는데. 그럼서 동참하라고 그랬는데 --+

AAA:
600개 단체가 모여서 한건데...
내부적으로도 말이 많지 싶다
정 바보가 아니라면 후속조치나... 뭔가 있겠지
일단 흘러나온 정보이길 바랄뿐 --;;

BBB:
메이저 신문에서는 아직 다루지도 않았고... 사회적인 이슈도 전혀 안되어 있는 마당에
-,-;;

AAA:
광동제약 불매운동 철회를 요청합니다
언소주 대표 김성균입니다.

우리는 몇 개월의 준비과정을 통해 불매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불매 대상기업은 광동제약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온라인에 불매운동 서명운동을 시작하자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에너지가 분출되기 시작된 것입니다. 온라인에 광동제약 불매운동과 관련된 글이 퍼져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고라에도 광동제약 불매운동과 관련된 글 8개가 베스트로 올라갈 정도였습니다. 조중동에 대한 분노가 불매운동으로 표출된 것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지 몇 시간도 안 되어서 광동제약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협상에 나선 제약사 관계자와 의견 교환을 통해 충분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처음에는 조중동에 광고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였으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과 정론매체에 광고하는 것을 동등하게 해달라고 하였고 광동제약이 받아들였습니다.

기자회견문에서도 밝혔듯이 기업은 우리의 공격 대상이 아닙니다. 소비자와 함께 하는 동반자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사과를 하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신 광동제약을 소비자의 동반자로 삼아야 합니다. 첫 대상기업에 대한 운동이 너무 쉽게 종결된 듯한 느낌도 있으나, 우리의 운동이 기업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데에 새로운 의욕이 생길 것입니다. 광동제약에 대한 불매운동을 정리하고 다음 대상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광동제약 불매 운동을 철회하기 위해서 회원님들이 까페를 포함한 기타 게시판에 올린 불매 게시글 등을 자발적으로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

합의 사항
1. 조중동과 정론매체에 광고하는 것을 동등하게 집행한다.

2. 내일자(6월 10일)에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광고를 게재한다. 그 광고에는 “광동제약은 항상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입니다.”라는 취지의 글이 들어갈 것이다.

3.홈페이지에 팝업을 통해 향후 광고 집행에 있어서 편중하지 않게 해 나갈 것을 밝히겠다.

BBB:
욕 나온다. 누가 공정한 광고집행을 위해 이 걸 하냐고!! 조선일보 죽이기는 지극히 편파 광고 집행이 필요한 건데....

AAA:
에혀...

BBB:
아, 씨바
조선일보에 광고를 안 하는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조선일보에 광고를 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는지 현실적으로 맛보게라도 했어야지
승리의 쾌감이 아니라 허탈하기만 하구만. 아고라 베스트글 8개. -.-;;;;

AAA:
진짜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광고 영업 대행해주는 것도 아니구...

BBB:
내말이 그말이다!
왜 '공정광고'에 집중하냐고. '조선일보 죽이기'에 집중해야지...
막말로 경향이나 한겨례가 완전 우리 대안 매체도 아니고.

AAA:
그니까... 내말이...

BBB:
아침에 광동으로 검색해보니 메이저 신문에선 거의 하나도 다루지 않았더만...
포털 서브에서조차 제목도 보이지않고....

AAA:
저래놓고 나중에 슬쩍 약속 안지키면... 다시 찌질하게 시작할꺼야?

BBB:
아직 퍼져나가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지 싶은데...

AAA:
못났다.. 진짜..

BBB:
ㅇㅇ
속상하구만
담에 공격목표가정해지면... 해야할지 말아야할지조차 모르겠다..

AAA:
그러게

BBB:
회사 홍보팀에서 광고 매체 비중 조절하는 것 수준으로 일을 끝내다니!!!
사이버 서울역회군을 보는 듯.
사람들을 칼 벼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AAA:
쩝... 뒤끝있는 나로선... 용납이 안된다
뒤끝당 만들어야지

BBB:
...
에너지가 흩어지겠다...
분위기 좋았는데...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