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했던 라스베가스

LED 수백만(?)개로 만들었다는 천장 전광판쇼입니다.

한 5분 남짓 동안 수천평 넓이의 천장에서 색색들이 영상이 펼쳐집니다.

LG로고가 보이네요.



라스베가스.

뭐 사막 한 가운데 이러한 별천지를 만든 거에 대해 감탄을 토할만도 하겠습니다만

전 어째 내내 기분이 좀  께름직하더군요.


인구 5만(6만명였든가)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전기를 하루만에 쓴다는 거.

전체 세금의 70%(80%였든가 --;; 아 이놈의 치매)를 도박세에서 거두기 때문에 세금이 없다는 거.

마피아들의 철저한 관리 감독 아래 밤이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됐다는 거.

떠나는 날까지 도박하라고 라스베가스 공항에도 슬롯머신이 설치돼 있다는 거.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에는 아무리 빨라도 과속 딱지를 떼지 않지만

라스베가스를 떠나는 길에서는 얄짤없이 딱지를 발부한다는 거.



등등의 팩트가 '돈' 이라는 가치 앞에 일렬종대로 해석되는 기분이랄까요.



그랜드캐년이 풋풋한 야채 같았다면 라스베가스는 기름끼투성이 베이컨 같았습니다.

다같이 보이코트나 했으면 시원할꺼 같네요.


위 사진에 LG마크 보이죠? LG전자가 저 LED 전광판 만들어주고 홍보조로 매년 3백몇십만 달러씩 또 주고 있답니다. 홍보 효과를 떠나 맘에 졸라 안듭니다.

유명한 분수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