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하게 업데이트 합니다.
첫 페이지에 혈압 올리는 두 인물의 사진이 있으니, 일단 업데이트의 압박이 심하네요.. ^^;;
최근 아이언 바꿨는데, 이 놈으로 주제를 정했습니다.
이로써 장장 5번째(6번째인가?) 아이언입니다.
주인공은, 제목에서 짐작하셨다시피 타이틀리스트 'ZB 포지드'입니다.
직전에 썼던 놈이 브릿지스톤 J36 콤보였습니다. 롱 아이언, 미들 아이언, 숏 아이언의 헤드 모양이 다 다른 놈이죠.
나이키 3콤보 우연찮게 써보고, 부러 비슷한 놈으로 찾았던 놈입니다.
콤보 디자인을 한번 써보니, 다른 놈을 못쓰겠더군요. 롱 아이언의 불안불안한 마음을 잡아주거니와 미들, 숏 아이언에서 웬지 딱딱 붙어줄 것만 같은 착각을 들게 해줫습니다.
J36으로 8자 서너 번 그렸으니 성공적인 놈이었다고 자평해봅니다. 지금도 가격 대비 이만한 놈이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바꾼 이유는 단순합니다.
처남이 J36을 넘기라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무 불만 없었던 놈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변은, 즉 기기 변경은 제가 20년 넘게 가져온 취미입니다. 제안을 듣는 순간 이미 운명은 정해진 거였죠. -- ;;
냉큼 장터에 잠복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타이틀리스트의 콤보형 아이언인 ZB를 낚았습니다.
J36보다는 살짝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롱 아이언이 포켓 캐비티 디자인이 아니다보니 그렇습니다.
그래도 헤드가 매끄럽게 떨어져주는 기분이 상큼하네요. 니폰 샤프트가 타이틀리스트에만 공급한다는, NS-PRO 100 샤프트도 느낌이 괜찮습니다. 112 그램 정도로 전에 쓰던 엔에스프로 1050S보다 살짝 무거운데, 오히려 만만한 느낌이 더 듭니다. 레귤러 강도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스크린 언더파 맛도 봤습니다. (물론 하루만에 새 채 효과는 끝났습니다. ^^;; )
바꾸는 김에 3번 우드도 교체했습니다 .실력부족을 인정하고 4번으로 옮겨갔습니다.
한 6개월 정도는 이 놈과 즐겁게 놀지 싶습니다.
굳이 6개월 정도로 예상하는 이유는, 타이틀리스트라는 브랜드가 살짝 느끼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좋은 집안에 태어나, 성격도 좋고 똑똑하고 적당히 잘 생긴 친구같달까요? 좋은 사람이지만, 최고의 친구로 손꼽기엔 뭔가 아쉬운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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