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시사2021. 2. 15. 15:37

1992년 겨울 어느날 새벽이었을 겁니다. 

 

전교조 지부 사무실이 있었던 마포 공덕동 골목길이었습니다.

 

백기완 선생 대선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오늘 돌아가신 백기완 선생은 그렇게,

 

저에게 첫 대통령 후보로 기억되셨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선생님께서 작사하신 노래가, 

 

친일파의 애국가를 대체할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소소한 희망을 보태자면서요.

 

그 때엔 원문에 가까운 가사였으면 좋겠습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후렴은 '죽은 자가 앞서 나가니 산 자가 따르라' 는 의미다. 그러나 작곡자 김종률은 이 부분이 가사와는 달리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밝고 활기차게 불리기를 바랐다. 또한 김종률은 2008년 5.18 30주년 기념 뮤지컬에 쓰일 음악을 모아 '님을 위한 행진곡' 이라는 음반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가수 서영은이 불렀다. 이 버전은 가사가 살짝 다른데 이는 구전되면서 다소 변형된 가사를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 원문에 가깝게 되돌린 것이다. 대표적으로 '뜨거운 함성'과 '끝없는 함성' 등.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 까지 흔들리지 말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