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DIGITAL STORY2008. 6. 13. 11:35

아이폰 3G 소식이 신문지상을 온통 뒤덮고 있는 가운데, 기기 그 자체보다는 아이

폰의 플랫폼에 오히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6월 11일 개설된 앱 스토어(App Store)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

명이다.

양키 그룹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부문 디렉터 칼 하우와 가트너의 마이클 맥

과이어 부사장은 12일 이같은 주장을 동시에 펼쳤다.

맥과이어는 "앱 스토어와 아이폰 3G와의 관계는, 아이튠즈와 아이팟과의 관계와

유사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잘 하는 것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라면서, "

아이튠즈의 매끄러운 운영이, 앱 스토어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라

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대로 애플이 앱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회사에게는 방대한

규모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장하게 된다.

칼 하우 또한 유사한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앱 스토어는 아이폰이 단순한 소비

자 가전이 아닌, 일종의 플랫폼으로 창안됐다는 것을 나타낸다"라며, "처음에는

하나의 부가 서비스로 등장할 뿐이지만, 이후에는 아이폰 3G 기기 자체를 넘어서

는 가치를 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플랫폼으로서

의 아이폰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실어 연설한 바 있다.

하우와 맥과이어가 공통적으로 지적한 또다른 지표는, WWDC에서 애플이 사상 최초

로 컨퍼런스를 매진시킬 만큼 많은 세션을 아이폰에 할당했다는 점이다.

하우는 "전체 컨퍼런스 매출의 1/3을 애플은 아이폰에 쏟아부었다"면서 올해 WWDC

전체 세션의 1/3 가량이 아이폰 개발자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지적했다.

잡스를 비롯한 애플 임원진이 앱 스토어와 관련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앱 스토

어는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아웃렛처럼 기능

하게 된다.

이 곳에서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매겨 게재할 수

있으며 판매 금액의 70%를 가져간다. 애플은 30%를 가져가는 대신 마케팅과 운영

을 대행해준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무선랜, 또는 3G 네트워크 등을 통해 이곳에 접속해 소프트웨

어를 구매하는 구조다.

물론 PC나 맥에서도 아이튜즈를 통해 앱 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아

이폰을 PC 등에 연결할 상태에서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 직접 밀어

넣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월스트리트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앱 스토어에 대해 꽤나 낙관적인 전망을 제

시하고 있다.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는 내년 앱 스토어를 통해 발생할 매출이 최대 12억 달

러에 달할 수 있며 이 경우 애플에는 3억 6,3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을 가져다 주

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보수적으로 볼 경우에도 4억 1,600만 달러에서 7억 7,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할 만 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 애플이 가져가는 매출은 1억 2,500만 달러에서

2억 3,300만 달러다.

맥과이어는 이와 관련, 7억 7,700만 달러의 예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면서, "단지 앱 스토어 내부만의 매출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