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DIGITAL STORY2008. 4. 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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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LGT 오즈 티저 광고가 슬슬 눈길을 끌더군요. (아님 말고여 @.@ 그래도 경쟁사 네이트닷컴은 뺀 걸 보니 거의 확실하다고 믿습니다. ㅎㅎ)

포털이 모니터를 뛰쳐나와, 휴대폰으로 갔다... 뭐 이런 이야기겠죠?

하여간 800X480 WVGA 폰 2종과 함께 선보인 이 서비스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텍스트 위주의 자체 인터넷이 아닌, PC에서 보는 그대로의 인터넷을 구현한다는 점.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몇몇 파일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

6천원에 1기가바이트(9월까지는 무제한 무료) 용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메신저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1년 뒤늦게 3G 데이터 서비스에 본격 진출하는 LGT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과연 생각만큼 효용이 있을까, 소비자들의 호응이 따를까 의심스럽네요. 먼저 생각나는 단점을 꼽아보면요.


액티브X, 플래시9.0을 지원하지 않는다. 반쪽짜리 인터넷
 - 인터넷 뱅킹 안되는거, 그 수많은 웹용 서비스에 대응할 수 없다는 거, 이거 생각보다 꽤나 불편합니다. 그냥 심심풀이 웹서핑이나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글쎄요. 우리나라 표준인터넷으로 할만한게 거의 없습니다. 예전 넥시오 PDA(800X480 이었음)도 액티브X를 설치할 수 없었는데요. 결국 몇번 해보다 안해보게 됐던 기억이 나네요.

프로그램 호환성도 결국 문제가 될 겁니다. 익스플로러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 아니거든요. 증권 거래하는 HTS 프로그램들, MP3 다운받는 소리바다, 파일구리, 비트토런트, 당나귀 하나못해 곰플레이어의 자동 코덱 업데이트까지 이미 네트워크는 생활이 됐습니다. 이런게 되지 않는 한, 여전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무제한 요금제라도 두렵다.
 - HSDPA나 와이브로 해볼 때, 시범 기간에도 데이터요금이 영 찝찝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제한 시범 서비스가 언제까지였더라라고 매번 상기하게 되고요. (이건 제가 소심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중요한거, 생각보다 1GB가 한없이 부족했던 용량이라는 겁니다. 9월까지야 6천원에 써줄 수도 있겠지만 그 이후로는 몹시 신경쓰일 요소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불편할 꺼다.
 - 800X480에서의 풀브라우징. 이게 말은 그럴듯해도 꽤나 승질납니다. 넥시오에서도 이 해상도였고, 3G 서비스와 사용했던 UMPC도 이 해상도였는데요. 앞으로 1024X600 이하 제품은 쳐다보지도 않기로 결심하는 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세로 스크롤은 해도 가로 스크롤은 성질나서 못하겠더군요. 또 이렇게 해서라도 꼭 써야할 만큼 인터넷 접근이 아쉬운 경우가 사실 없었습니다. 집에서 인터넷되고, 회사에서 인터넷되니까요.  놀러갈 때 유용하게 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키보드의 부재도 마찬가지입니다. UMPC와 넥시오 모드 가상 키보드를 썼는데요. 자주 입력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은 별도의 TXT 파일로 저장해서 '복사', '붙여넣기'를 쓰게 될 만큼 불편했습니다. 결국 블루투스 키보드를 마련해야 했다는...


차라리 SSD 탑재한 UMPC의 대중화나 기다리는게...
저의 개인적인  취향과 용도에 한정하면 결론적으로 그렇습니다. 휴대폰으로 구현되는 풀브라우징 인터넷 서비스가 심심풀이 땅콩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자주가는 커뮤니티 들러서 자유게시판 체크하고, 중고 장터나 들러보고, 이메일 정도 확인하는 것에 6천원을 낸다고요? 그나마도 몇개월 후면 용량도 제한되는데요?

글쎄요. 저 같으면 단점인 배터리 사용시간과 부팅 속도를 해결한 다음 세대 UMPC나 알아보렵니다. 어차피 조만간 이런 휴대폰과 가격도 비슷해질 겁니다.  어쩌면 오히려 쌀지도 모르고요.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