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선물 - 함석헌
고난은 죄를 씻어준다.
고난은 인생을 씻어 깨끗하게 한다.
고난은 인생을 깊게 만든다.
이마 위에 깊은 주름살이 갈 때
마음속에 깊은 지혜가 생기고,
살을 뚫는 상처가 깊을 때
영혼에서 솟아오르는 향기가 높다.
평면적 세속적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고난의 잔을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난은 인생을 위대하게 만든다.
고난을 견디어 냄으로써 생명은 한 단계씩 진화한다.
핍박을 받음으로써 오히려 상대방을 포용하는 관대함이 생기고
궁지와 형벌을 참음으로써 자유와 고귀함을 얻을 수 있다.
개인에게나 민족에게나 위대한 성격은 고난의 선물이다.
촌놈 베트남 한 번 다녀왔나 봅니다. 좀더 우려먹으려 합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여타 아시아권 국가와 베트남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성장하려는 국가로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중국과 마찬가지였지만
베트남은 다소 얄미웠던 중국과 달리 좀더 정이 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이유는 저도 확실치 않습니다.
베트남전에 대한 부채의식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르죠.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우연히 눈이 맑은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확실한 것은 못사는 나라에 대한 연민은 결코 아니었지 싶습니다.
초강대국 미국을 물리친 나라. 프랑스에 대항할 무기를 운송하기 위해
험준한 산악 지역을 오로지 인력으로만 이천킬로미터가 넘도록 길을 뚫어낸 나라.
프랑스 귀족들에게 인간 카페트로 사용됐던 동포들을 보며 느꼈을 호치민의 절치부심.
베트남에 대해 느껴진 감정은 오히려 약간의 경외심을 포함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장통에서 사진 한번 찍게 해주고 4달러를 강탈(?)하다시피 가져간 처자에게는
유감이 남습니다만~ ^^
함석헌 선생의 시 '고난의 선물'이 연상됐던 나라이자 민족이 아닐까 싶어, 남는 시간 끄적거려봤습니다.
'연리지'라는 나무의 뿌리입니다.
잘라도 잘라도 끊임없이 올라온답니다. 베트남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얼핏 들었습니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풀' 같습니다.
참고로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위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사랑을 상징하기도 한다네요. 이 또한 베트남답습니다.
함께 간 선배의 사진을 무단 불펌, 크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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