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 사진2012. 5. 29. 22:28




아로에게 어울리는 운동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궁리한 것이 궁도였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격렬한 운동.


체력에도 도움이 되니 괜찮다 싶었습니다.


가까운 국궁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그러나 145미터에 이르는 사거리를 보내기는 무리라더군요.







그러던 차에 파주에 있는 영집궁시박물관(http://www.arrow.or.kr/)을 와이프가 검색했습니다.


아이들 대상으로 활도 쏘고 만들어보기도 하는 궁도 전문 박물관이랍니다.













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할 일이 없지 싶습니다만, 여기는 추천해야겠습니다.


국궁 장인이 사비를 털어 설립한 박물관인듯 싶은데요.


싸구려 상술이 판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간소하지만, 어엿한 활을 전통기법에 맞게 만들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어린이 1명에 어른 2명이서 박물관 관람하고, 활 하나 만들고, 활을 쏴보기도 하며 서너 시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전문가 3인이 붙어 차근차근 자세하게 설명도 해줍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입매만 웃는 친절함이 아니라, 전통활에 대한 자긍심이 뭍어나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비용은 다합쳐서 불과 2만원 들었습니다.


싸구려 중국제 구성품을 쓸 만도 하련만, 그러지 않은 점도 참 마음에 듭니다. 


아버지들이 오히려 열중하더군요.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했습니다.


이런 곳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사명감과 자부심에 격려를 보냅니다.






p.s. 괜시리 제가 활에 관심이 생겨버렸습니다. 간단한 죽궁 조립세트도 주문해버렸네요. 냠...


아로 비누방울 사진 덧붙이며 포스트 마무리 합니다.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