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 사진2013. 9. 22. 23:18



지난 5월에 포스트 남겼었는데, 5개월 만에 어찌어찌 장만했습니다. 


미타콘 렌즈터보(lens turbo)입니다.


꽤나 오래된 상상··· '미타콘 렌즈 터보'>




좀 뒤늦게 구했습니다. 


캐논 FD 버전 렌즈터보 어댑터입니다. 


가지고 있던 nfd 35mm 2.0 렌즈와  nfd 85mm 1.8렌즈와 사용하려 했습니다. 

(예전에 nfd 85mm 1.4 L렌즈를 팔아치웠던게 뼈아프네요. ;;;)






넥스 C3에 물린 까만 어댑터가 렌즈터보입니다. 나름 비싼 비구면 렌즈도 한 장 들어가 있는 놈입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앞선 포스트 참고하시고요. 





사실 물건을 받아본 처음에는 몹시 분개했습니다. 조리개가 조절되지 않았거든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니콘 MF, 펜탁스 MF 렌즈들과 달리 캐논의 MF 규격인 FD 렌즈들은 좀 까칠합니다. 본체에 물려야만 조리개값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렌즈 터보 어댑터에 FD 렌즈들을 끼우니 조리개가 최대 개방값으로만 고정되더군요. 장착시킨 렌즈를 다시 조금 돌리면 조절이 되긴 하지만 실용적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놈들이 몇 푼 아끼겠다고 조리개 조절 기능을 생략했구나... ㅠ.ㅠ'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역시나 해결책은 있었습니다. 





빨간 화살표 보이시죠. 이쑤시개를 잘라 넣었습니다. 이렇게 저 메탈 레버를 밀어 고정시켜놓으니 조리개 조절이 문제 없이 잘 됩니다. 


캐논 수동 포커스 렌즈 규격 중 일부는 저렇게 해도 안된다는 말이 있더군요. 여튼 제가 보유한 nFD 렌즈들은 이렇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단가 좀 줄이겠다고 조리개 조절 기능을 빼놓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 남습니다. 



샘플 사진 갑니다. 장소는 고양 생태 공원이, 모델은 방년 10세의 딸내미가 협찬해주셨습니다. 



전체 사진입니다. (미리보기에서 대충 캡처한 거라 작습니다. 이해하시길 ^^)




위 사진에서 얼굴 부분 100% 크롭한 부분입니다. 디테일 괜찮네요. 중앙부가 아닌데도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럽습니다. 







당연히 중앙부도 준수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이지 만족스럽습니다. 2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렌즈 2개가 더 생긴 셈입니다. 무게 부담이 없는데도 그렇습니다. 갈아끼우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야 자동 렌즈 써야죠. ^^


특히 85mm 화각의 매력은 새삼스러울 정도네요. 


35mm는 일상적인 시선, 50mm는 바라보는 시선, 85mm는 사랑하는 이를 응시할 때의 시선이라죠.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컸구나 싶은 느낌을 줬던 샘플 사진 2 장 더 나열합니다.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나옵니다. 라이트룸에서 노출과 구도만 조금 조정했었지 싶습니다.



35mm




85mm. 옆에 보이는 큰 강아지풀(?) 이름이 '수크령'이랍니다.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