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성공을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와는 거리가 참 멀죠.
그야말로 자기만족적인 낙서장 수준의 블로그입니다.
유입 단어래봤자 '이건희', '오늘 너 때문에 XX했어', '골프존 퍼팅팁', '퍼피워킹', '일산 골프채 수리' 등이 대부분이죠.
그래도 딸내미는 이 잡다구리 블로그를 꼬박꼬박 봐주나 봅니다.
'왜 포유 이야기는 그리 많은데, 내 이야기는 없어요?'라고 언젠가 묻더군요.
"이제 너무 커버렸어.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아"라고 대답했습니다만,
사실 이유들은 따로 있습니다.
어쩌면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뜸해진 이유들이지요.
그 중에서도 큰 이유 중 하나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노안 때문에 언젠가부터 카메라 다루기가 버거워졌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35mm, 85mm 수동 렌즈는 더욱 그렇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두운 곳에서는 아예 초점 확인이 어렵고요.
요즘엔 밝은 곳에서도 윤곽선이 침침합니다.
며칠 전에는 값비싼 풀프레임 카메라와 대구경 AF 렌즈들도 검색해봤더랬습니다.
너무 비싸서 이내 포기했지만요.
간만에 맛폰으로 찍은 딸내미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힘들고 낯선 시기이나마 차분히 성찰하려는 모습을 포기하지 않아서 고마운 딸입니다.
육중한 뱃살이 영 눈에 거슬려 업로드를 주저했던 'captured by 딸램' 영상도 함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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