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DIGITAL STORY2013. 2. 19. 18:22

한 3~4개월쯤 전이었을까요.


장인께서 TV 교체를 명하십니다. 조건은 나름 뚜렷했습니다.


- 기존 TV 자리에 들어갈 것

- 삼성 아니면 LG 제품일 것

- 동급 최고 모델로 할 것


등등이었습니다. 


사실 납득이 가는 주문들입니다. 괜히 어설프게 저렴한거 샀다가 시간 낭비, 돈 낭비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굳이 쓰지도 않을 스마트TV 기능, 무선랜 기능 등을 선택하는 건 좀 많이 아까왔습니다.





오늘자 뉴스를 하나 보니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납니다.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LG와 화질 경쟁은 무의미하다"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30219141216335


기사에 보니 올해 주력이라는 LED 스마트 TV 55인치 제품의 가격이 500만원대 후반이군요. TV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의 가격도 60만원인데 30만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답니다. 화질 경쟁은 하지 않는다는군요. (TV 제조사가 화질 경쟁을 하지 않는다니...@.@)





삼성 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LG도 이런 저런 잡다한 기능 붙여서 TV 가격만 올리는 듯 합니다.


제 시각에는요... 4K(요새는 울트라HD라고 하던가요) 트렌드로의 이동이 당분간 어려워보이고, 3D 콘텐츠도 시원치 않고, 가격은 내리기 싫고... 등등의 이유로 꼼수부리는 걸로만 보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으로 가격 올려받을 구실만 이리저리 궁리하는 듯 하다는 말입니다. 아래 기사 한번 보시죠.



-> 블로그 | 안드로이드의 편재화 ··· ‘블루스택·파비 스마트 스틱’

http://www.ciokorea.com/news/15796






파비 스마트 스틱(Favi Smart Stick)은 안드로이드를 실행시키는 완전한 컴퓨터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보통 TV를 '스마트' TV로 탈바꿈시켜 많은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쨌건 제일 중요한 기능은 디지털 미디어 재생이다.

스마트 스틱은 3.6 X 1.3 X 0.6인치의 아주 작은 장치다. 한쪽 끝에는 장치를 TV에 삽입할 수 있는 HDMI 메일 연결 단자가 달려있다. 짧은 HDMI 케이블이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TV에 바로 연결을 할 수 있다.

스마트 스틱의 운영 체제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이고, 사양은 1.0 GHz ARM Cortex-A9, 1GB DDR3 SDRam, 내장형 802.11 b/g/n WiFi, 4GB 또는 8GB 스토리지이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통해 최대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스마트스틱의 한쪽 끝에는 전원을 연결하는 미니 USB 포트가 달려있다. 반대편에는 USB 2.0 포트가 있다. 대부분의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 어댑터를 인식하고, '플러그앤플레이'를 지원한다.

설치도 쉽다. 또 720P나 1080P로 출력 화질을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스틱에는 IR 센서와 3개의 풋케이블이 내장되어 있다. 스마트스틱이 TV 뒤에 감추어져 있는 경우에도 리모트를 이용해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4GB 무선랜 지원 제품이 49.99달러. 5만 5천원 정도입니다. 아직 인터페이스와 편의성의 완성도가 썩 높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워낙 진화가 빠른 안드로이드 생태계 제품인 것을 감안해야겠습니다. 



여튼 이 정도 가격이면 단지 화면만 나오는 TV가 최상급의 기능과 성능, 호환성을 지닌 스마트 TV로 변신하는 겁니다.



- 유튜브 영상 실시간 보기? 됩니다


-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 이어 보기? 됩니다


- 스마트폰 화면을 TV로도 보기? 됩니다.


-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설치? 됩니다.


- 인터넷 서핑? 물론 됩니다.



* 후속작에서는 카메라를 내장해 모션 콘트롤도 가능하겠죠?


* MS 키넥트 등의 센서와 연결해 깊이 지각을 구현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활용처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그리고 장인에게 추천하고 싶었던 TV는요. 그저 튼튼하고 화질 양호한,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의 TV입니다.


일개 TV 제조사들이 제멋대로 구성한 생태계에 발 묶이고 싶지도 않고요.


그들의 생태계 형성 능력과 관리 능력에 믿음이 가지도 안습니다.


뻔한 기능 포장해 어이없이 비싸게 팔려는 행태만 봐도 뻔하지 싶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기능을 뺀 저가 라인업 제품들도 있기는 하죠.


하지만 이것들이 저가형 제품에 대해서는 몇백원 아끼자고 원가절감을 단행하더란 겁니다.


그 결과는 A/S 기간 끝나면 딱 고장나는, 그리고 수리비로 TV 값만큼 청구되는 상황인 겁니다.  아시잖아요...


꽤나 딜레마입니다.







너무 삐딱한가요?


글쎄요...


닳고 닳은 장사꾼들을 대할 땐, 당연한 자세인 것도 같습니다만....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