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영화.
흔히 쓰는 표현인데요.
어제 밤에는 <영화가 곧 현실>인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집 근처 숱한 극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김포공항 CGV의 가장 구석진 상영관에서야 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약속'입니다.
영화 속의 풍경과, 한 영화가 상영되는 풍경이 어쩜 그리 똑같던지요.
스크린에서 묘사되는 삼성의 지배력을, 영화를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실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새삼스러웠습니다.
그러고보니 <영화 = 현실>인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가 있었던지 궁금해집니다.
없다면 '또약 현상'이라는 새로운 용어는 어떨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어찌됐건 감상평 남깁니다.
- 삼성을 그저 깍아내리려는 영화려니 하고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 사실에 기반한 영화가 지니는 힘이 있네요.
- 적어도 저에게 기대치 이상의 디테일과 울림이 있었습니다.
"멍게는요 태어날 때는 뇌가 있는데, 바다 속에서 자리 잡고 살기 시작하면서 뇌를 소화시켜 버린대요."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한 대사 하나 공유하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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