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고 호수같았던 고등학생 시절, 별 이유 없이 신경 쓰이는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놈의 담담하고 매끄러운 문체 때문이었을까요? 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없는지 한번 가다듬게 되는 힘을 가지고 있었죠.
좀 부실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 놈 사회 생활은 어찌하려나 싶은 주제넘은 걱정도 했더랬죠.
하지만 어울리지 않게 장교를 하는가 싶더니 다시 보니 논술 강사를 하고 있고, 이후에는 인기 작가로 인터넷에서 회자되기도 하더군요. 고만고만한 월급쟁이인 저보다 보기에 좋아보였습니다.
그 친구가 이번에 책을 냈습니다. 예전의 음식 이야기, 야구 이야기보다는, 제 기억 속의 그 친구와 좀더 어울리는 제목인 듯 합니다.
친구 이름은 김은식. 제목은 B급 전성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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