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DIGITAL STORY2017. 2. 6. 13:54



이사 이후 거의 날마다 일출을 보고 있습니다. 평생 보아온 일출보다 최근 두 달 동안 본 일출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여튼 오늘 포스트의 주인공은 오른쪽 하단의 MSI CR720 노트북입니다. 


무려 6년 전 제품이죠. 7세대까지 나온 마당에 1세대 코어 i3 370M CPU가 달린 노트북입니다. 메모리도 4GB에 불과하고 해상도도 가로 1600X900에 그칩니다. 하지만 인터넷 서핑, 영화 감상용으로는 충분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업드레이드 계기가 있습니다. 너무 느리다 싶어 분해했다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노트북 후면을 뜯어보니 메모리 모듈 하나가 바뀌어 있더군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바꿔치기한 거겠죠.) 


서로 호환되지 않는 메모리가 끼워져 있다보니 2GB만 싱글채널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2GB면 웹 서핑하기에도 답답한 용량입니다. 







4GB 메모리 2조를 마련해 8GB 듀얼 채널을 구성했습니다. 구형 1.5볼트 10600 제품으로 끼워야 호환성 문제가 없습니다. 난이도 하의 아주 쉬운 작업니다. 






내친 김에 하드디스크도 교체했습니다. 기존 500GB 하드디스크를 빼내고 256GB SSD를 연결했습니다. 구형 노트북에는 과분한 제원입니다. 그래도 체감 성능 향상 측면에서는 최고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하드웨어 탈부착 난이도는 하, 윈도우 7 재설치, 각종 드라이버 및 유틸리티 재설치까지 감안하면 난이도 중 정도 되겠습니다. 







25년 동안 PC를 만져왔지만 노트북 프로세서는 처음 바꿔봤습니다. 기존 i3 370M 프로세서를 빼내고 i5 560M으로 교체했습니다. 15% 정도의 성능 향상이 기대됩니다. 


원래 노트북 CPU 업그레이드는 번거롭고 예상을 벗어난 상황이 발생하기 십상이라 잘 건드리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요 잠시 검색해보니 이 노트북은 데스크톱처럼 그냥 갈아끼우면 되는 핀 방식이었습니다 i5 560M 프로세서를 불과 20.29달러에 해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업그레이드 결정을 내리는데 일조했습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일자 부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180도 돌리면 잠김이 해제돼 프로세서를 갈아끼울 수 있습니다. 써멀 구리스는 사제 CPU 쿨러 박스에 있더군요. 3년 전 데스크톱 업그레이드할 때 샀던 쿨러이지 싶습니다. 이사할 때 쓰레기 봉투행을 막아낸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나사만 풀면 되는 작업이지만 냉각계통 청소와 심리적 압박을 감안해 난이도 중 줍니다.






기존 370M 프로세서입니다. 다른 곳에서 활약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원활한 TV 연결을 위해 바퀴 달린 사이드 테이블도 마련했습니다. TV 근처로 이동하기 간단해지고 소파에서 뒹굴거리며 웹서핑하기에도 딱입니다. 


좀더 편해보고자 5M 길이의 HDMI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 테이블을 TV 옆으로 옮길 필요조차 없어지거든요. 노트북에서 전원 코드를 빼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 놈입니다. 물 건너 넘어오고 있습니다. 4.99달러. 





하다보니 좀더좀더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자동차에서 음악감상용으로 잘 쓰고 있었던 블루투스 어댑터를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1.85달러짜리 저렴이인데, 제 막귀에는 아쉬움이 없는 놈입니다. 


스피커 세컨 단자와 따로 연결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용 음악감상 솔루션을 만들어보려는 심산입니다. 


혹시나 프로젝터 하나 생길 때를 대비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영상은 프로젝터로, 오디오는 스피커로 각기 분리해 보내려는 거죠. 





티비 옆에 자리잡은 스피커는 캔스톤 LX-8000 헤스티아라는 제품입니다. 2,3년 전 저 놈 우연찮게 들인 이후로 TV 음악 프로그램 시청하는 맛이 쏠쏠해졌더랬습니다. 


'다보'라는 아크릴 관련 부품을 이용해 간이 스피커 스파이크를 만들어주니 한층 단단하고 깔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혹시나 TV용 스피커 검색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검토해보길 권합니다. 










애석하게도 블루투스 어댑터를 연결해 음악감상 시스템을 구축해보니 두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먼저 간헐적인 노이즈가 끼더군요. 스테레오잭-RCA케이블이 너무 싸구려라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4.85달러를 과감하게(!) 지출해 금도금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이 놈 역시 물 건너 넘어오는 중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무선랜과 블루투스 사이의 신호 간섭입니다. 음악 감상 중 무선랜 시그널이 오가면 소리가 끊어지거나 지저분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공유기 설정을 바꿈으로서 해결해볼 예정입니다. 


▲와이파이 채널을 11~13 사이의 값로 설정하기

▲2.4GHz 대역의 channel width를 auto나 40MHz가 아닌 20MHz로 설정하기

▲와이파이를 5GHz만 이용하도록 설정하기

순서로 조치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SKB 공유기에 관리자 모드에 접근하는 방법도 공유해봅니다. 아래와 같습니다. 


admin / admin 
admin / skb_wifi 
admin / 유선MAC끝6자리(대문자)_wifi 

admin / 유선MAC끝6자리(대문자)_admin  










덧: 포스트를 다 쓰고 나니 최근 인상 깊게 읽었던 글 하나가 떠오르네요. 조금 이어지는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겠죠? ^^;;. 여기저기서 많이 회자됐지만 저도 링크걸어봅니다. 


소비에 실패할 여유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