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는 23인치 모니터가 오락가락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OSD 화면이 영화감상을 방해합니다.
10년을 바라보는 CRT TV로 보는 것도 영 귀찮습니다.
그리고
나름 짱짱한 해상도의 스마트폰을 사용한지 두달이 넘어갑니다.
자연스럽게 영화감상 채널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 동안 영화 감상문을 올리지 않은 핑계들 중 하나입니다.
본지 서너 달은 가뿐히 넘어가는 영화입니다만
목구멍의 생선가시처럼 찝찝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지나갈 수 없는데.... 언제곤 평을 남겨야 하는데..."
블로그에 꽤나 많은 영화 감상평을 남겼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느낌이었거든요.
전형성에 찌든 작가의 머리에서는 결코 나오기 어려운 실화바탕의 현실감.
그러면서도 그 현실감이 냉소적이거나 우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따뜻하고 긍정적입니다.
발 킬머라는 배우의 매력을 새삼 발견하기도 했네요.
'시각정보'를 낯설게 되짚어보는 맛도 쏠쏠했습니다.
사랑, 상처, 변화, 수용 등의 테마들이 배우들의 호연에 힙입어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제가 유독 마음가는 테마들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글도 역시나 다짜고짜 근거없이 추천만 하는 듯 하네요.
하지만 그래도 기어이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저처럼 감동스럽게 바라봐준 사람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생선가시처럼 걸린 그 감동을 조금은 더 씹어보고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퇴근 시간 지나서 밍기적대다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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