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를 위한 힐링'이라며 한 친구가 극찬했던 영화 '레미제라블'을 봤습니다.
하도 어릴 적에, 그나마 동화판으로 읽어서 줄거리도 잘 기억나지 않는 소설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그래도 동화판 마지막에 적혀 있던 장발장 묘비 문구는 아직도 꽤나 또렷이 기억나더군요. 어린 나이에도 꽤나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여튼 동화로 읽은지 30년은 족히 지났겠죠?
유명하고 익숙하지만 줄거리를 모르는 영화라니... 나름 기대가 됐습니다.
극찬과 악평이 갈리기도 했던지라 궁금했던 측면도 있었습니다.
완전 감동입니다.
뮤지컬 영화라 조금 걱정했는데, 우려했던 부담스러움은 전혀 없네요.
분노, 회한, 혁명, 사랑, 좌절, 용서, 승화... 등등의 쉽지 않은 단어들을 이리도 밀도 있게 공감시켜주다니요.
덕분에 주말이 풍성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레미제라블의 노래와 가사들, 숨은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감상하고 읽었습니다.
검색하다보니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우리가 잃어버린 것 | <레미제라블>과 혁명과 사랑이라는 글이 걸리더군요.
이 또한 끄덕이며 읽어내려갔던 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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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에 그 혁명가(<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가 반복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사가 살짝 바뀌어, 바리케이드 위의 사람들은 이제 ‘혁명’ 대신에 ‘사랑’을 노래한다. 배배 꼬인 눈에는 이것이 정치적 문제를 슬쩍 도덕적 문제로 환원시키는 가증스러운(?)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로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혁명은 사랑으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에는 분명히 어떤 깊은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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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여러 노래 중에서도 유독 하나가 귀에 밟혔던 이유도 비슷하지 싶습니다.
Red and Black 이라는 노래였습니다.
Red - the blood of angry men!
Black - the dark of ages past!
Red - a world about to dawn!
Black - the night that ends at last!
일종의 혁명가인 이 노래를, 마리우스가 개사해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원래의 쟁가도, 마리우스의 사랑타령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동양적으로 표현하면
忠心과 愛心는 원래 하나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편집해 개인백업 삼아 남겨봅니다.
red and black.7z (7집으로 압축했습니다.)
덧. 와이프는 샹발샹(^^) 배역을 맡은 휴 잭맨이 X맨 울버린 아니냐는 말을 들은 이후로, 몰입을 못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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