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세월호 폭식 사건 때 참으로 분개했습니다.
구의역 컵라면 청년이 사망한 사건에 낄낄대는 걸 봤을 땐 메갈-워마드에게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어제 아래와 같은 일면을 구성하며, 동급의 저열함을 보여줬습니다.
입장이 다른 거 인정할 수 있습니다.
진영 논리에 조금 빠지는 거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손익을 계산하는 마음이 앞서 짜증이 먼저 솟구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종종 그렇습니다.
그러나 2018년 7월 24일자 조선일보의 일면은,
자칭 보수라는 진영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품격조차 저버린 듯 합니다.
배웠다는 것들이,
사회지도층입네 하는 것들이,
꼬장꼬장한 척은 그토록 잘하는 것들이,
저렇게 천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 집단들의 'mental states'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배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노 의원 기사가 같은 면에 편집돼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떠난 정치인에 애도가 이어지고 국민적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이와 같은 편집은 논란의 요소가 적지 않다.
다만 편집자 의도를 확인하지 않는 한 해석의 영역으로 남을 뿐이다. 박두식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24일 통화에서 사진 편집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을 전하자 “마음대로 해석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예전 포스트 하나 연결하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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