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내미가 고2 시절에 올린 글 2개입니다. 좀 많이 갑니다.
먼저 1학기 마친 시점인 2021년 7월 15일의 게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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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고 2학년 1학기 내신 1.44 후기-노력하면 손해를 본다?
안녕하세요. 반년 전쯤에 특목고의 실체(?)와 함께 1학년 생활 후기를 올렸던 고양국제고 10기입니다.
맨 처음 입소하고 등교했을 때도, 1학년이 끝났을 때도, 2학년 1학기가 끝난 지금도,
저는 여전히 특목고를 선택한 것을 후회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특목고 '진학'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다 놀 때 혼자 스스로를 혹독하게 몰아붙이며 특목고 '입시를 준비한 것'을 후회합니다.
중학교 생활을 희생하지 않고 공짜로 갈 수 있다는 전제라면 꽤 괜찮은 학교입니다
아무튼 끔찍했던 고입 경험으로 인해 망가진 정신건강은
천국을 기대했지만 지옥이었던 고등학교 1학년 생활로 인해 정말 답이 없는 수준까지 치달았습니다.
이런저런 것이 합쳐진 끝에, 저는 '노력하면 손해를 본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2학년 내신 역시 폭망할 게 뻔했습니다.
열심히 하기 위한 기본적인 마인드셋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변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지독한 애정결핍이었다는 점입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는데 올해 들어서 제 행동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점수'가 아닌 그 안에 담긴 '노력'을,
당장의 '대입 결과'가 아닌 제 '인생 전체'를 봐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70점이든 90점이든, 3등급이든 1등급이든 상관 없이 일관되게 잘해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영 좋지 않은(...) 성적을 들고 갔을 때, 그 어떠한 부정적인 기색을 내비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건 가식이 아닌 진심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성적 관련해서는 독심술사입니다(...) 제 점수 가지고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알아요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열심히 공부했던 이유입니다.
이게 다였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학교 선생님께서는 다른 이유를 찾아보라고 하시지만 없는 걸 어떡해요
명문대 과잠? 학생증? 시설 좋은 것?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자존심? 남들이 가는 대로 가는 것에서 오는 안도감?
그런 것은 전혀 무의미하며 쓸모없다는 것을 이미 특목고 덕분에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특목고 합격 이후 처음으로 간절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공부하는 이유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했습니다.
겨울방학 때 가장 공부 안 한 날의 공부 시간은 11시간이었습니다. 단 하루도 7시에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잠은 7시간씩 꼬박꼬박 잤습니다. 설날에도 공부거리를 들고 갔습니다. 차 안에서 단어 외우고... 방학 마지막 날에, 학원이랑 이런저런 거 빼고 순수 공부시간 평균을 계산해 보니 딱 10시간이 나오더군요.
솔직히 방학 때는 멘탈 나갈 일도 없고 제가 좋아하는 공간도 매일매일 갈 수 있어서...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개학하고 나서였습니다.
무슨 지뢰밭마냥 멘탈을 나가게 하는 요소들이 수두룩했습니다.
그래도 고작 제 정신적 상처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멘탈이 작살나도 최대한 부여잡고 공부했습니다. 집중이 안 되더라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근데 멘탈도 멘탈이지만 개학하고 나니까 시간이 정말 부족하더라고요.
특히 체력이 나빠서 잠을 7시간 자도 모자라니...
그래서 밥은 아침만 먹고, 나머지 두 끼는 그냥 굶었습니다. 그 시간에 공부했습니다.
미리 싸 온 치즈빵을 먹으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잠을 많이 자는 대신 정말 규칙적으로 살았고, 공부를 평일 기준 9시간 정도 했습니다.
그냥 잠자는 시간이랑 수업 듣는 시간 빼고 다 공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온라인 클래스 때도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났습니다. 핸드폰 딱 내려놓고 쉬는시간이나 남는 수업 시간에 공부했고, 수업이 끝나면 학원 독서실 가서 공부했습니다.
한 학기 내내 이랬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적는 거지만 저거 정말 힘들었습니다.
굶는 거나 공부하는 거, 핸드폰 못 보는 거 이런 게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실패하는 것에 대한 엄청난 트라우마, 좁아터진 기숙사 학교에서의 소문, 기대, 시선, 부담감,
저희 반에 공부 잘 하는 애들이 몰리는 바람에 어차피 예정된 것 같은 패배, 노력하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
특목고 오면 놀면서도 명문대 갈 거 같아서 중학교 때 열심히 한 건데, 지금 내가 공부하는 것은 중학교 때의 내 노력이 멍청한 삽질(...)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은 느낌 등 정신적으로 힘든 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냥 고입을 안 했다면 이런 게 없었을 텐데요
이처럼 노력이 배신하는 것이 너무 공포스러웠던 저는 고민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성적을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노력이 배신하든 말든 모르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선생님들께 부탁드려서, 성적확인을 할 때 제가 제 점수를 모르도록(...) 가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다들 별말 없이 허락해주신 덕에 멘탈이 덜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중간고사를 치렀습니다.
망한 줄 알았습니다. 비록 점수 확인은 안 했지만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좀 생각이 부정적이라서...
열심히 준비한 시험은 또 망한 거 같지, 중간고사 끝난지는 얼마 안 됐고, 기말고사는 한참 남았고, 5월이라 공부가 참 안 됐습니다. 전 올해를 제외하면, 5월에 공부를 3시간 이상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받고 싶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중간고사가 끝난 즉시 또 시험 기간처럼 공부했습니다. 기말고사를 64일 잡고(...) 준비한 것입니다. 이게 진짜 힘들었습니다....
꼼짝없이 중간고사를 망한 줄 알았던 저는 어느 날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근데 담임 선생님께서 반 등수랑 선생님 담당 과목 성적만 알려주셨습니다.
반에서 1등이었습니다.
이 학교 와서 처음으로 100점도 맞아봤습니다. 그 과목 학년 평균이 86점이긴 하지만
사람 마음이...시험을 못봐도 좌절감에 공부하기 싫고, 시험을 잘 봐도 이제 좀 쉬고 싶더라고요.
그러나 제가 반 1등인 걸 안 그 날도, 저는 평소랑 똑같이 독서실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그날 공부는 평소랑 달리 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한 날은, 특목고 합격 후 가장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7과목짜리 기말고사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플래너 공간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두 과목은 빠뜨리기 일쑤였습니다. 중간고사보다 공부시간을 1~2시간가량 늘려도(정말 공부만 한거죠..) 7과목은 정말 힘들더라고요...숨도 안 쉬면서 공부해도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독서실 갔다 와서 10시 반에 저녁 먹으면서 인강 듣고...이동하면서 이어폰으로 스페인어 녹음파일 듣고...다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원히 안 끝날 것 같은 기말고사도 3일 전에 끝이 났습니다.
솔직히 이번에는 진짜로 망한 것 같은 예감이...들긴 하지만....특히 수학.....제가 좀 이래요(...)
남들이 다 풀어져서 놀 때 꿋꿋이 64일동안 열심히 공부한 제 노력이 이번에도 보답해 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예상 등급을 계산해 보았는데, 모든 최악의 경우를 다 합해도 2점대 초중반이 나오는 것이 묘하더라고요.
처음 입학할 때는 제가 전교 꼴찌일 거라고 예상했고,
고1때는 4등급만 가지고도 이 학교에서 평균보다 위라고 좋아했었는데, 격세지감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제 노력을 봐 주고, 저를 있는 그대로 아껴 준 사람 덕분입니다.
제가 뭘 해도 안 싫어하고, 0점 맞아도 안 싫어한다고 할 만큼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는,
내신에서는 수학 107등, 국어 122등, 과학 111등,
모의고사에서는 국어 4등급(반 꼴찌에 전교 182등이더라고요...), 수학 3등급 등의 성적을 받으며
온갖 정신적인 문제를 달고 살던 답 없는 학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참고로 저 이제 모고 수학 1등급 나옵니다)
2학년이 되면 판이 뒤집힌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게 저일 줄은 몰랐습니다.
2학기 때는 매주 등교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악재들이 더 늘어났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노력하면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제 노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디서 본 문장 하나 인용하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
2021. 07. 08 추가) 내신 등급이 나왔네요. 1등급 5과목, 2등급 1과목, 3등급 1과목 해서 총내신 1.44 나왔습니다. 너무 행복해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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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마치고 난 2021년 12월 20일의 글입니다. 2년 후배들에게 남기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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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생이 5년간 입시판에서 구르면서 느낀 것 몇 가지+예비 12기분들께
과거의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서...그냥 평어체로 쓰겠습니다
1. 노력=이득이라는 공식이 명확하게 박혀 있으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사실 중학교 때 원점수 90 넘을 정도면 머리는 다 비슷하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 나오면 나는 바보가 되는 거 아닐까' 따위의 생각이 성적 향상을 방해하는 것이다.
2. 나머지 절반은 자신감에서 온다. 열심히 하면 성적이 잘 나온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사실 너무 뻔한 얘기인데 나는 그 뻔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냥 썼다.
3. 제발 과거의 일에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 지나간 건 무슨 짓을 해도 못 바꾼다. 그거 붙잡고 있으면 결국 자기 손해다. 만약 나는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뭐가 안 되겠다 하면 늦기 전에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만약 도움을 청해도 누가 안 도와주면...이건 내가 해결 방법을 못 찾아서 할 말이 없다 과거와 전혀 관련이 없는 새롭고 좋은 동기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근본적인 건 해결 안 돼도 당장의 내신은 어느 정도 수습된다
4. 수시든 정시든 노력은 짧고 굵게 하는 것보다는 길고 가늘게 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물론 길고 굵은 노력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건 힘들다). 꾸준히 하면 웬만해서는 다 이긴다. 당장 학기 중에 매일매일 자기주도학습 5시간 지키는 사람 한 명도 없다. 나도 그건 살면서 단 한 번도 안 해봤다(내 인생 최고점을 찍었을 때도).
5. 4번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노력이란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선에서의 노력이다. 밥 제발 제때 먹고, 잠 푹 자고, 화장실 가고 싶으면 가야 한다.
6. 아직 입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어린 학생들은 '굶어도 멀쩡한데?', '잠 줄여도 집중 잘 되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거 미래의 에너지를 다 끌어다 쓰는 거다. 자꾸 그러면 번아웃 온다.
7. 3번 항목과 비슷한 건데 본인이 '성공한' 경험에 대해서도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 이게 6번과 합쳐지면 답이 없다. 예를 들면... '2끼 굶고 공부해야 좋은 등급을 맞으니 이번에도 똑같이 해야 유지할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가면 그게 강박이고 집착이 되는 거다. 그러면 이제 공부가 아니라 원칙 준수에 에너지가 쏠리게 되고, 당연히 공부는 망한다.
8. 7번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융통성을 좀 가져야 한다. 상황이 달라졌는데 매주등교라던가 옛날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당연히 난감하지 않을까?
9. 내신이 비교과보다 중요한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처럼 비교과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옳지 않다. 수행평가도 점수 따기 쉬운 주제만 하면 안 된다. 대학 합격 가능성이 낮아지는 건 둘째치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위험한 도박이라는 건 상식이다.
10. 9번의 근거로, 내신은 불안정성이 정말 크다. 시험 쉬우면 거기다 지필고사 한 번만 보면 이제 운빨X망겜이 되는 거고, 인원수 적은 과목 고르면 작살날 가능성이 높다. 웬만하면 인원수 많고 상위권이 적은 과목을 고르도록 한다.
11. 내신을 챙긴답시고 모의고사를 자꾸 버리는 경우가 있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고, 나 또한 그랬다. 물론 모의고사 전교등수에 비해 내신이 안 나오면 정말 화가 난다. 하지만 마찬가지 맥락에서..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영어수학이 내신을 하드캐리할 줄은 몰랐죠...전문교과는 노답이고 계란은 여러 바구니에 담는 것이 현명하다.
12. 시험공부는 진짜 좀 미리미리 해 두는 것이 좋다. 막판 벼락치기는 그다지 유용성 있는 방법이 아니다. 별로 점수 안 오른다. 물론 공부를 안 했다면 벼락치기라도 해야겠지만...
13. 문과생은 웬만하면 외고 국제고 오는 것이 좋다. 다른 모든 성향이 안 맞아도 그것들을 다 커버할 만한 아주 큰 장점이다. 수과학에서 점수 대비 등수가 상당히 높게 나오는데 볼 때마다 자퇴 생각이 쏙 들어간다. 문과 학교 수학은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어와 사탐은 어떨까 음...영어와 사탐을 잘한다면 참 좋은 학교다
14. 만약 내가 지금까지 말했던 것들에 수긍하면서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렇게 혹사당하다가 망하면 뭐 그것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네' 라는 생각이 스친다면...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건 본인을 그만큼 스스로가 존중하지 않고 굉장히 미워한다는 뜻이다. 그런 생각을 그냥 방치해 두면 나중에 아주 고통스러운 삶을 살 것이다. 나쁘지 않은 그림이라고 여유롭게 표현할 여력도 없을 만큼 끔찍한 삶 말이다.
이제 12기 후배들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니까...음...제가 벌써 2년이나 버텼구나 싶어서 참 기뻐요(...) 코로나빨
그리고 12기 지망생들분께 하고 싶은 말을 쓰자면
우선 특목고 입시 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
고등학교 입시 경험을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학교생활이 정말 달라진다는 것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공부 습관이나 슬럼프 대처법 등도 중학교 때 경험을 많이 쌓았고 비교과 챙기는 법도 배웠는데…
이걸 단순히 '힘들었던 것', '번아웃 원흉', '나는 왜 중학교 때 못 놀았는가'라고만 생각하시잖아요? 그러면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고등학교 생활의 주체가 '중학교 시절 나의 기억'이 되어 버리는데 이거 이렇게 되면 망해요 꼭 내신이 아니어도 인생이 너무 힘들어져요
그때의 경험 덕에 본인이 특목고 입시를 안 치른 다른 학생들보다 출발선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의욕 고취에도 좋고, 실제로도 그 경험을 잘 활용하시면 정말 좋은 스펙을(내신이든 비교과든)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본인이 노력했던 기억을 존중하시길 바랍니다 입시 과정에서 주변 어른들이 아무도 여러분을 존중하지 않았더라도 본인은 스스로를 존중해주세요 자존감 낮으면 고등학교 생활 못 버팁니다
본인도 정신상태 개판이면서 다른 사람한테 조언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그냥 저처럼 되지 말라고 쓰는 거에요
그래도 개판인 정신상태치고는 이번 학기에 공부 끝까지 안 놓았는데...억울하다거나 힘들었다거나 그런 식으로 기억이 남은 게 아니라 그냥 배고팠던 기억밖에 없어서 좀 슬프네요ㅋㅋ...그리고 매주등교 저거는 정말 심각한 악재인 것 같은데(중간고사까지만 해도 나쁘지 않았음) 고3 1학기에 대해 제대로 대책을 세워야 할 거 같아요
어쨌든 이번에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 잘 보시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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