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큰 키에, 표준 몸무게
진득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스포츠과 레저를 찝쩍....
하드웨어가 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건강이야 뭐 당연한 거였죠.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유연성도 떨어지고, 마음 속 기대치 만큼 높게 뛰지 못했습니다만, 여전히 건강은 남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열두 간지가 넘도록 PC 보며 일하다 보니 역시 장사가 없더이다.
한 3,4개월 전부터 어깨가 몹시도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잠자기도 어렵고, 골프라도 치고나면 더더욱 심해지고, 스쿠터 타는 잠깐잠깐 동안에도 어깨가 무척이나 시큰거렸습니다. 일하는 도중에서 끙끙대곤 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부쩍 나빠진 골프 점수가 약올랐습니다. 스크린 핸디가 90개를 우습게 넘나들었습니다.
못견디겠더군요. 제발로 찾아본 적이 손에 꼽는(있었는지도 가물가물) 병원에 찾아가 봤습니다.
근막염이려니 내심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목 디스크 같다더군요.
정밀 촬영 장비 있는 곳 가서 제대로 진단받아보랍니다.
곰곰히 생각해 대책을 세웠습니다. 병원은 가기 싫었거든요.
1. 집에서 뒹굴거리던 MS 무선 컴포트 키보드를 가져왔습니다.
2. 노트북 스탠드를 요청해 노트북 화면을 높였습니다.
3. 의자 높이를 낮춰 시야각을 올렸습니다.
4.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의 20년 전 곧잘 수련했던 '내가신장' 자세를 하루 한번씩 꼬박꼬박 해봤습니다.
참고 이미지 갑니다.
이 우스운 자세가 기천문의 기본동작인 내가신장입니다.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등, 목, 어깨, 손목을 모두 최대한 꺾고 혀는 말아서 입 천장에 붙입니다. 이 자세에 돌입하는 단계가 있기는 합니다만, 여튼 이 자세로 오래 버티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 말고도 다른 자세들이 있습니다만, 내가신장이 가장 중요시되는 자세입니다. 한 머리 나쁜 중은 이 자세만으로도 경지에 올랐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하루 10분씩만 이 동작을 하면, 평생 감기 걸릴 일 없을꺼라던 호언장담도 기억나네요.
워낙 남보여주기 남사스런 자세인지라, 남 몰래 혼자 끙끙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소시적에는 10분 정도 버텼던거 같은데, 이제는 1분을 버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한 1~2주일 꼬박꼬박 하니 효과가 놀라왔습니다.
어깨 아파서 일은 못할 지경이거나 잠 못드는 현상이 현격히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 골프 스윙을 반복해도 어깨가 아프지 않습니다. 어드레스에서 어깨가 시큰거려 머리가 복잡해지지 않습니다... 만세 ㅠ.ㅠ
거북목 증후군, 목디스크, 만성 피로 및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만국의 사무근로자들께 권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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