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시사2014. 6. 6. 21:55

"대구의 경우 20대, 30대, 40대의 김 후보 지지율은 각각 57.6%, 62.5%, 55.4%로 40대까지는 김(부겸) 후보가 이겼다. 그러나 50대와 60대 이상의 김 후보 지지율이 각각 38.7%와 15.6%에 그치는 극심한 불균형으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30대 새정연 김부겸 지지율 62.5%

20대 새정연 김부겸 지지율 57.6%

40대 새정연 김부겸 지지율 55.4%




척박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대구 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꾸벅








92년 장마, 종로에서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 쯤에선 뭐든 다 보일게야 
저 구로 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 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이, 훠이... 훠이, 훠이...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빛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훨, 훨, 훨..... 



Posted by Yes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