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4세들의 경영능력이 모두 ‘F학점’이란 평가가 나왔다. ▲꼴찌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다. ▲공중파 방송과 매경/한경 등 경제지, 조/중/동 등 주요 신문은 모두 이 소식을 싣지 않았다.
경제개혁연구소가 30일 ‘경제개혁리포트: 재벌 총수일가의 경영권 세습과 2015년 전문가 인식도 분석’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경제개혁연구소가 KBS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과 공동으로 기획해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는 대학교수 18명, 민간연구소 전문가 12명, 펀드매니저 11명, 증권분석가 9명 등 총 5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재벌가 3~4세 11명(임원 경력 5년 이상)의 경영능력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은 경영능력에 대해 평균 35.79점을 받았다. 모두 낙제점이다.
롯데 신동빈 1위… 한진 조원태 꼴찌
그나마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재벌 3~4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100점 만점에 45.97점을 받았다. 하지만 50점을 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 다음은 43.41점을 받은 박정원 두산 회장. 뒤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41.64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41.32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38.99점) 등이 3~5위로 낙제점을 받았다.
11명 중 꼴찌를 기록한 사람은 조원태 한진칼 대표(18.65점)다. 조 대표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남이자,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동생이다.
삼성 이재용 7위… 소유권·재산축적 정당성에서는 최하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5.75점을 얻어 7위에 그쳤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히 ‘소유권 승계를 위한 부의 이전과정 및 재산축적 과정의 정당성’을 측정하는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1.60점을 받아 최하점을 기록했다. 이 항목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신동빈 회장도 4.44점을 받는 데 그쳤다. 11명 전체의 평균점수는 2.74점이었다.
한겨레/경향만 보도… 조중동/경제지는 보도 안해
보고서는 “전문가들은 세습 경영자들에 대해 우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재벌그룹과 총수일가 등 관계자들 스스로가 실정법을 준수하는 등 반기업 정서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이 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재벌 총수 일가 3·4세들이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며 “전문가들의 경영권 승계 평가는 대부분 부정적이었다”고 30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같은날 “한국 재벌의 경영권 세습을 옹호한 재계의 주장에 반하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주요 일간지 중 해당 소식을 다룬 매체는 한겨레와 경향신문 2곳 뿐이었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 일간지는 관련 소식을 싣지 않았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등 경제지도 마찬가지였다. 공중파 방송 역시 이 보고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재벌 3·4세 11명 경영 능력 ‘모두 낙제점’ / 한겨레
▶재벌총수 일가의 경영권세습과 전문가 인식도 분석 / 경제개혁연구소 보고서
"언니 나 마음에 안들죠."
고만고만한 연예인끼리의 막말 영상이 한창 뜨거운 요즈음,
오다가다 이 기사를 봤습니다.
그렇네요.
여러모로 마음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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