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5월 23일의 일입니다. 노통 추도식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불쑥 나타났습니다. 노통의 아들 노건호씨가 그를 직접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런 뻔뻔함에는 흐지부지 대응하기 십상인데, 노건호씨가 참 달리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음은 노건호씨의 발언 전문입니다.
이 자리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 포기했다며 내리는 비 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하단 참조)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국체를 좀 소중히 여겨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 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떻게 하시려고 국가의 기본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 김무성이 518 전야제에 또 불쑥 나타났습니다. 초대받지 않은 자리에 생뚱맞게 찾아가 자리 더럽히고 자기는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것이 컨셉인가봅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물러가라'라고 외친 시민을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증거가 워낙 뚜렷해 불구속 입건됐다는 뉴스가 최근 있었습니다. 뺨을 맞은 청년이 오유에 글을 직접 올렸습니다. 일부만 공유해봅니다. (제목을 누르면 오유의 해당 게시글로 연결됩니다.)
-> 이번에 새누리당 부대변인에게 뺨을 맞은 청년입니다.
이번에 새누리당 부대변인에게 뺨을 맞은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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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오후 7시 전야제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대 앞에서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야제에 참여해 무대바로 앞쪽에 앉아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무대앞쪽에는 5.18당시 가족을 잃은 5월 유가족분들이 흰옷을 입고 앉아계셨고 몇몇 사람들이 나가라고 소리를 내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두라고 시민의식을 보여주자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란은 한참전에 전야제가 시작되었어야할 시간을 넘어 몇십분이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김무성은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고 사람들은 계속 항의를 했습니다. 물론 5.18의 직접적 가해자가 아닌 김무성에게 항의를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수 없으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5.18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정치인이 무대제일앞에 그것도 유가족분들의 근처에 앉아서 나가라는 항의에도 몇십분을 버티고 있는건 저로서는 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분노를 가라앉히고 모두 자리에 앉아서 행사를 시작하자는 사회자도 뻔뻔스럽게 십오분이 넘게 지속된 항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김무성에게 나가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김무성은 계속 자리를 지켰습니다.
뒤에 있던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했고 사회자는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하여 그들로 하여금 어떠한 행동을 취하게 하여 이를 언론에 노출시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온게 아니냐고 항의했습니다. 지난 1991년 대학생들의 분신이 잇따르던 분신정국에 한국외국어대를 방문해 밀가루를 뒤집어 써서 국면전환을 이룬 정원식 총리 밀가루사건처럼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수십분의 항의가 이루어 진건 보도되지 않고 전 보지도 못한 김무성 물세례라는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이루어 졌습니다.
http://www.nspna.com/news/?mode=view&newsid=127442
그때 어느 유가족분이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나서는걸 본 저도 순간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 하는 마음에 무대 앞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항의가 계속되자 김무성이 자리를 드디어 일어서 나서고 저도 이에 따라 김무성은 물러가라는 주위 시민들의 구호를 되받아치며 뒤따랐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러 왔다기 보다는 방해하러온 김무성에게 환멸을 느낀시민들이 많았는지 충돌은 김무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10m정도 걸을때도 이어졌습니다.
제가 따라서 구호를 외치는 그때 갑자기 앞에 있던 덩치큰 아저씨가 뒤를 돌더니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 등의 욕설을 하며 다짜고짜 뺨을 때렸습니다. 황당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과거의 민주화운동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소에 참여하여 항의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수십분 늦어지게 한 정치인에게 항의하던 시민을 그냥 싸가지 없다며 때린 것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사람은 모대학에서 체육학 교수를 했던 사람이고 새누리당 부대변인이었습니다. 현재는 골프강사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뺨을 맞는 순간 머리가 띵하며 돌며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고 잠시간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였습니다.
잠시후 김무성이 떠나고 행사는 진행되었고 전 집에 왔습니다. 뉴스등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18행사에 참여하였는데 시민들이 물세례를 퍼붓고 마치 폭력을 가한것처럼 기사들이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며칠 후 광주시장은 김무성에게 사과를 했고 김무성은 광주시민들의 뜻이 아닐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치 자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은 광주시민이 아니라 불순분자들이며 광주시민이 아니라는 듯한 언어였습니다.
다행히 제가 뺨을 맞은 장면을 sbs카메라 포착해서 보도했고 일부언론이 그사람이 누군지 밝혀냈습니다. 저는 이에 불과 며칠전에 그사람을 광주동부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언론을 믿으며 살아오진 않았지만 이번일을 통하여 언어가 얼마나 간사하게 하나의 일을 왜곡하고 죄악으로 만들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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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무성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그는 부산 서면 유세장에서 '(회의록을) 직접 봤다. 노무현이 북한에게 굴욕적으로 NLL을 포기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그의 구체적인 발언, 그리고 그 이후 드러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6개월~1년 후
-> 노무현 NLL 포기 발언 없고 ‘보고드린다’는 날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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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언론과 새누리당 일부 인사들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 ‘영토포기의 범죄를 저질렀다’(심재철)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대화의 흐름을 살펴볼 때 NLL 등 서해상 발생한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인 해법과 대안을 내놓으려 서로
고심했다는 수준 이상의 해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것이 적잖은 북한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또한 굴욕적인 언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회담록을 보면, 알려진 것과 완전히 정반대의 사실관계도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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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세' 윤상현 떠나며 "노무현, NLL 포기 아니라고 본다"
8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지리하게 이어졌던 NLL·국가정보원 관련 여야 공방을 되짚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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