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 초반, '인터넷에 비견되는 발명품'으로 칭송됐었죠.
얇은 귀 덕분에 홀라당 믿었더랬습니다.
당시 천만원에 육박했던 세그웨이가 꽤나 탐났던 이유입니다.
엊그제 60만원 대라는 가격이 몹시도 싸보였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나인봇 미니 프로 320 전동휠을 덜커덕 사버렸습니다.
조만간 돌아올 우리 막둥이와의 산책을 대비해,
가끔은 소소한 마실 나들이를 위해라는 명분을 걸고서였죠.
며칠 간 제가 타본 결과 애석하게도 자전거나 바이크를 대신할 정도는 아닙니다.
길이 좋은 곳에서야 아주 훌륭합니다만, 좁고 울퉁불퉁한 곳에서는 걷는 게 낫지 싶습니다.
'퍼스널 모빌리티'라기보다는 비싼 장난감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골프백 메고 스크린골프장까지 가는 용도로는 택도 없습니다.
그나마 딸내미가 아주 즐거워하기에 다행입니다.
딸내미와 세그웨이 연습 겸 다녀온 예쁜 까페 사진 첨부해봅니다.
파주 헤이리 통일동산 인근에 있는 벙커힐(BUNKER HILL)이라는 가격 좋고 분위기 쾌적한 브런치 까페입니다.
1층입니다. 층고가 높고 창이 넓어 쾌적합니다. 전혀 벙커 같지 않은데 이름은 왜 벙커힐인지 모르겠네요.
2층으로 가는 계단이 뭔가 남달라 보였습니다. 계단에서 본 쇼파들이 고급스럽더군요.
2층에 올라왔습니다. 저 뒤편의 푸른색 여자분, 포즈를 취하는 듯 보입니다만, 전혀 모르는 분들입니다. 초상권 이슈 제기하시면 지우겠습니다. ^^
보통 음식을 돋보이게 하려고 흰 그릇을 쓰곤 하는데, 여기는 검정색 '덴비' 식기를 쓰더군요. 소파도 그랬지만 그릇이나 테이블, 여타 집기류의 디테일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마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찾아볼 만 합니다.
저야 배부르면 끝인 아저씨 입맛이라 잘 모릅니다. 와이프와 딸내미 평가에 따르면 음식 품질이 훌륭하답니다. 싹싹 비우더군요. 편식쟁이 딸내미가 간만에 '풀' 좀 먹어주셨습니다.
갠적으로 벙커힐 블렌드 커피가 꽤 괜찮았습니다. 나름 고급 커피 마시면서 사는 제 입맛에 맞더군요. 담에 올 때 200g짜리 원두를 사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커피 잔도 편안하네요.
넓은 주차장 덕분에 딸내미가 무려 18km에 이르는 최고 시속으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v^^v
갠적으론 1층과 2층을 구분해 한 층에 반려견 동반을 허용했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2층에 카운터가 있으니 1층이 반려견 동반 공간으로 좋겠네요. 아니면 구석에 반려견 구획 정도라도 있으면 괜찮겠고요. 일산 파주권 반려견 견주 사이에서 입소문 깨나 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훈남 사장님의 용단을 기대해봅니다. ^^
'일상 소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제 두더지 장난감 (0) | 2020.05.18 |
---|---|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음을 (0) | 2020.01.30 |
리트리버가 알리발 RC뱀을 만날 때 (0) | 2018.12.14 |
안내견 후보 출신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근황 (2) | 2018.12.04 |
막둥이의 귀환 (0) | 2018.10.12 |
냉큼, 그래 냉큼 (0) | 2018.04.25 |
10개월 차 순딩이 리트리버 (0) | 2017.12.15 |
리트리버 일상 (1) | 2017.10.02 |
강아지 배변훈련 (0) | 2017.05.31 |
훈련은 아마 여기까지 (0) | 2017.05.06 |